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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0일 아침명상

페이지 정보

  • 이한솔
  • 17-05-30 09:19
  • 309회
  •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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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만 보고 한참을 달리다 보니 어느새 어른이 되었다.
문득 정신없이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다가 ‘과연 내가 달려온 길은 행복으로 향하는 길이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많은 일과 사람들을 지나쳐온 나, 행복보다 세상을 쫓았던 건 아닐까.
그러고 보니, 그 많던 소중한 추억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나를 거쳐 간 사람들에게 난 따뜻한 사람이었을까.
돌이켜보면 아픔과 슬픔이라는 감정을 애써 외면한 채 점점 차가운 사람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지금이라도 조금 더 기쁘고, 외롭지 않으려 노력한다면 행복이라는 작은 사치를 누려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문득 당신은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궁금하다. 당신도 어쩌면 행복보다 슬픔을 키워가며 살아왔던 건 아니었을까. 많은 이들이 표현하지는 못하지만 마음속으로 이렇게 외치고 있는건 아닐까.

날 봐달라고
좀 안아달라고.

누구나 다 슬픔을 참고 살아간다지만 누군들 그 슬픔을 감당하기 쉬우랴. 누군가에게 슬프다고 말할 수 없는 현실이 참 안타깝다. 하지만 그대 혼자만 그런 것은 아니다. 나 또한 힘든 무언가가 있다. 그렇게 어른이 된 그대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을 건넨다.

만만치 않은 삶, 아직 우리는 슬픔을 감당하기에, 앞으로 나아가기에 너무나 버겁다. 우리도 가끔 슬픔과 우울에 깊게 빠져 무기력해질 때가 있다. 하지만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그 슬픔과 우울을 충분히 잘 헤쳐나갈 수 있다. 당신을 진심으로 걱정해주고 당신이 힘들 때 기꺼이 공감하고 힘이되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생각보다 당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이들이 훨씬 더 많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다.

이제 혼자 슬퍼하지 말고 손을 내밀자. 나는 내가, 아니 우리가 충분히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행복하자. 우리 모두. 그리고 단 한사람에게라도 위안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자.

- 전승환 “나에게 고맙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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