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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3. 아침명상

페이지 정보

  • 박효진
  • 16-08-03 10:03
  • 342회
  •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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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일 아침 명상을 시작하겠습니다.

우리는 눈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정보를 받아들입니다. 명상은 자기 안을 들여다보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세상을 향해 열린 창을 닫아야합니다.
눈을 잠시 감아보십시오. 컴퓨터, 텔레비전, 스마트폰으로부터 피곤해진 눈이 잠시 쉬게 말입니다.

사람들은 일을 내려놓아도 어깨에는 힘이 들어가있습니다. 명상은 표피적인 휴식이 아닌 깊은 곳에서 느껴지는 진정한 휴식을 추구합니다. 어깨에 힘을 빼면 목도 자연스럽게 힘이 빠지게 됩니다. 어깨를 풀어주면 목도 편안해지고, 머리도 맑아지는 1석 3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몸의 자세는 마음과 많은 연관이 있습니다. 척추를 펴고 반듯하게 앉도록 하십시오.



오늘 준비한 글은
이해인님의 여름 편지- '다른 옷은 입을 수가 없네' 중에서 - /

움직이지 않아도
태양이 우리를 못 견디게 만드는
여름이 오면, 친구야
우리도 서로 더욱
뜨겁게 사랑하며
기쁨으로 타오르는
작은 햇덩이가 되자고 했지?

산에 오르지 않아도
신록의 숲이 마음에 들어차는
여름이 오면, 친구야
우리도 묵묵히 기도하며
이웃에게 그늘을 드리우는
한 그루의 나무가 되지고 했지?

바닷가에 나가지 않아도
파도소리가 마음을 흔드는
여름이 오면, 친구야
우리도 탁 트인 희망과 용서로
매일을 출렁이는
작은 바다가 되자고 했지?

여름을 좋아해서
여름을 닮아가는 초록빛 친구야
멀리 떠나지 않고서도
삶을 즐기는 법을 너는 알고 있구나
너의 싱싱한 기쁨으로
나를 더욱 살고 싶게 만드는
그윽한 눈빛의 고마운 친구야

잔디밭에 떨어진
백합 한 송이
가슴이 작은 새가
흘리고 간
하얀 깃털 한 개
이들을 내려다보는
느티나무의 미소

그리고
내 마음의 하늘에 떠다니는
그리움의 흰구름 한 조각에
삶이 뜨겁네

바람 한 점 머물지 않고
몸도 마음도
땡볕에 타는 여름
땀에 절어
소금기는 다 빠져버린
나의 무기력한 일상을
높은 데서 내려다보며
매미, 쓰르라미는
참 오래도 우는구나


너무 힘들어 쉬고 있는
나의 의무적인 기도를
즐겁게 즐겁게
대신 노래해 주는구나


날씨가 많이 더운 여름 중턱입니다.
날씨때문인지 짜증이 많이 늘어갑니다.
동료들을 위해서 그리고 이용장애인을 위해서 내가 먼저 밝은 얼굴로 인사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오늘하루도 어깨 쫙펴는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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