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군장애인복지관(관장 법 현)은 구례관내 장애인 및 지역사회 자원봉사자 대상으로 ‘압화공예(꽃누르미)’ 프로그램을 4월부터 시작하여 최근 9월에 종강하였다.
이 프로그램은 푸르미재단의 지원사업 ‘당신과 함께 한 눈부신 하루’ 프로그램으로 매주 1회, 12명의 여성대상자들이 참여하며 꽃누르미를 통해 지적, 시각, 지체의 장애유형에 구애 받지 않도록 자원봉사자를 사전에 모집하여 장애인 비장애인이 함께 하였다.
‘압화’(押花 : Pressed flower)공예라고도 불리며 꽃이나 식물의 일부를 건조해 평면의 회화로 재탄생시키는 예술분야로 압화를 사용해 소품이나 작품을 만들어 일상생활에 활용하고, 꽃을 말리고 말린꽃을 변색되지 않게 보관하는 방법 배우기 등의 내용으로 총20회기 진행되었다.
박봉덕 강사는 “장애인들이 직접 꽃재료를 고르고 옮기면서 스스로 꾸미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강의내용을 꾸몄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자연의 순간을 담아 작품으로 새롭게 생명을 불어 넣어주면서 즐겁게 수업하며 보람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압화공예를 처음 접해본 참여자 이혜선(43세, 지적장애)은 “ 복지관을 다니다가 프로그램을 한다는 선생님의 권유로 처음엔 반신반의했어요. 산으로 들로 다니며 채집도 해야 하며, 딱히 제가 손으로 잘하는게 없어서 할 수 있을까 했죠”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녀의 이야기는 더 이어졌다. “지금은 채소를 다듬다가도 소재를 발견해요.
집앞 텃밭에 호박, 버섯, 양파까지도요. 의외의 소재를 개발할 수 있더라고요. 특히 식물을 채집하다 보면 이름이 다 있고, 생김새가 다 다르다는 걸 깨닫죠. 계절마다 피는 꽃도 반갑고요.. 그런데 벌써 종강이 되어서 정말 슬퍼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법 현(관장)은 “신체적 장애를 극복하고 배움과 예술 활동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장애인들의 세상과 소통 및 여가 활동에 많은 도움이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나아가 압화를 배우고 작업하는 프로그램이 차년도에는 평생학습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기회의 발판으로 삼고자 한다.”고 참여자들의 아쉬움을 달래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