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연극 '슈퍼맨처럼'의 주인공 정호는 친구 태민에게 "세상에는 사람 수보다 더 많은 장애가 있다"며 장애인에 대한 차별을 떨쳐내라고 말한다. ⓒ극단 학전 |
극단 학전의 어린이 무대 세 번째 상연 목록 ‘슈퍼맨처럼’이 다음달 24일까지 서울 학전블루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휠체어를 탄 소년 ‘정호’와 축구를 좋아하는 소년 ‘태민’이 우정을 통해 장애에 대한 편견을 버리게 되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린 ‘슈퍼맨처럼’은 지난해 ‘장애인먼저실천상 우수실천상(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 주관)’을 수상한 바 있다.
요즘 초등학교에서 찾아볼 수 있는 일상적이고 현실적인 이야기로, 아이들의 눈을 통해 장애인의 모습을 과장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보여주며 장애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제공한다.
교
통사고로 척수장애인이 된 정호는 늘 휠체어를 타고 다니고 스티븐 호킹을 좋아하는 밝은 아이다. 처음 정호를 보게 된 태민은 “그런
애들하고 어떻게 얘기를 하냐? 말도 안 통하는데.”라며 정호를 무시하지만 둘은 금세 친구가 되고, 태민은 자연스럽게 정호의
장애에 대해 이해하게 된다.
극중에서 정호는 ‘휠랜드’(휠체어 탄 사람들의 세상)를 꿈꾸며 모든 길에 경사로와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슈퍼 휠체어’를 만들어 슈퍼맨처럼 다른 아이들을 돕고 싶어 한다. 또한 연극 속에서 학생들은 “세상은
장애인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교감 선생님의 잘못된 생각을 통쾌하게 꼬집으며, 정호가 학교로 전학오는 것을
반대하는 어른들에게 단식투쟁으로 항의하기도 한다.
님비 현상(자신이 속한 지역에 이익이 되지 않는 일을 반대하는 행동)이 만연한 어른들의 세계에 일침을 가하는 어린이들의 건강한 생각과 적극적인 행동은 ‘사람들과 어울려 함께 살아가는 것이란 무엇인가’를 묻는다.
슈퍼맨처럼의 극중 주인공은 초등학교 5학년과 3학년. 마치 아이들의 실제 모습을 보는 것 같이 현실적인 등장인물과 이야기는 어린이를 비롯해 부모와 성인 관객들까지 적극적으로 무대에 반응하고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준다.
또한 극 사이사이 기타와 피아노 등의 라이브 연주가 적재적소에 등장해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 관객의 감성과 상상력에 생동감을 불어 넣는다.
특
히 이번 연극은 전문 수화통역사가 함께하는 ‘장벽 없는(배리어프리) 공연’을 통해 다양한 관객과 만난다. 지난 2008년 초연
이후 정기적으로 진행됐던 ‘장벽 없는 공연’은 매회 관객들에게 열띤 호응을 받은 바 있다. 올해 공연에서도 매주 토요일 4시에
진행된다.
출처 : 웰페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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