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 워드프로세서로 5년 동안 나왔지만 아직 메달이 없습니다. 이번에 제 집이 생기고 나서 미래가 밝아졌고 이제 저의 목표가 생겼습니다. 제 집을 꾸려나가야 주인이니까요.”
-워드프로세서 직종 참가자 이찬영 씨-
“일반회사에서도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많습니다. 앞으로 일반회사도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버려고 채용을 하고 난 다음 평가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전자출판 직종 참가자 박채민 씨-
‘제31회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가 지난 15일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번 대회는 고용노동부와 충청남도가 주최하고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하 고용공단)과 천안시가 주관하며, 오는 18일까지 4일 간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고용공단 능력개발국 양종주 국장은 “이번 대회는 장애인의 기능을 장려하고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치러지는 대회.”라며 “이 대회를 통해 장애인의 기능이 모든 사람과 동등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좀 더 많은 일자리에서 장애인들이 함께 일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참가종목은 ▲가구 제작 직종 등 정규 직종 20개 ▲시범 직종 7개 ▲레저 및 생활기능 직종 9개 등 총 36개 직종이다. 올해부터는 세종특별자치시가 추가돼 전국 17개 시·도 대표선수 382인이 참가해 기량을 겨룬다.
정규 직종 입상자에게는 금메달 1,200만 원, 은메달 800만 원, 동메달 400만 원, 장려 15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입상자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에게도 10만 원의 참가 장려금이 지급된다.
이와 함께 일부 메달 입상자에게는 해당 직종 국가기술자격 기능사 필기 및 실기시험 면제 해택이 주어진다. 직종별 1위·2위 입상자(국제대회 개최 직종)에게는 ‘제9회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 국가대표 선발전’ 참가자격을 부여한다.
양 국장은 “올해 대회에서는 2016년 국제대회 선발전도 겸하고 있다. 특히 정규직종에 있는 분들을 눈여겨 보신다면, 국제대회를 준비하며 갈고 닦은 실력을 미리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대회 기간 중에는 30여 개 업체가 참여하는 ‘충청남도 장애인채용박람회’가 열린다. 지역 장애인들이 더 많은 일자리를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한다.
아울러 직업상담관, 헬스키퍼 체험관, 장애인 바리스타관 등을 운영해 지역 주민과 방문객에게 유익한 정보와 볼거리도 제공한다.
한편 이날 참석한 노동부 이기권 장관은 “이번 대회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의 재능과 기술을 연마하며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발견하고 키워가는 도전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며 “장애인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인으로 당당하게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지역과 손잡고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도전적인 선수들과 일자리를 소망하는 전국 장애인들이 직업인으로서 우뚝 설 수 있도록 직업능력 개발과 취업 지원체계를 갖춰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앞으로 장애인의 의무고용률을 2.7%에서 3.1%로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다짐했다.
▲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 개막식에서 지적장애인 김지희 씨의 기타공연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