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기록이 목표했던 만큼은 나오지 않았다. 앞으로 세계선수권과 장애인올림픽 등에서 상대해야 할 유럽 선수들에 비하면 아직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양궁의 매력에 빠져 시작한 선수생활은 2년여,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23일 인천계양아시아드양궁장,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나란히 시상대에 올랐다.
그 가운데 가장 빛나는 금메달을 목에 건 구동섭 선수는 양궁 활시위를 당긴지 이제 2년여 밖에 되지 않은 신예선수로, 종합 국제대회 출전은 2014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가 처음이다.
구동섭 선수는 양궁 개인 혼성 W1 오픈에서 장대성 선수를 상대로 만나 ‘안방경쟁’을 펼친 결과, 누적점수 132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군대에서 훈련 중 부상 당한 뒤, 상이군경회에서 운영하는 양궁 체험 교실에 참여했다 그 매력에 바져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그때가 2012년, 불과 2년밖에 안 되는 시간 만에 구동섭 선수는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 구동섭 선수의 가족이 경기장을 찾아 그를 응원했다 . 구동섭 선수에게 꽃을 안기는 아들과 딸. ⓒ정두리 기자 |
그 사이 구동섭 선수는 세 번의 국제대회를 참가했고, 첫 종합국제대회인 인천장애인AG가 네 번째 출전으로, 2012체코세계랭킹대회와 올해 대회에서 3위에 입상한 바 있다.
구동섭 선수는 “사실 이번 경기는 긴장이 많이 돼 목표했던 기록을 얻지는 못했는데, 메달을 딴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유럽의 체코와 미국 등이 강세를 보이는 나라 선수들을 상대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앞으로 더 많은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스스로를 평가했다.
그의 목표는 운동선수라면 누구나 그렇듯 올림픽 메달이다.
구동섭 선수는 “누구나처럼 국가대표인 내게도 올림픽 금메달이 목표.”라며 “장애인 양궁에는 기량이 뛰어난 선배들이 많은 만큼 적극적으로 준비해 꿈을 이루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이날 구동섭 선수의 결승경기에는 아내와 두 자녀가 찾아와 그를 응원했다.
그는 “메달에 대한 자신감도 없었고, 부담이 돼서 경기장에 오지 말라고 했었다.”며 “그래도 날이 맑든 비가오든 경기장을 찾아와 응원해준 가족들이 큰 힘이 됐다.”고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한편 양궁 개인 혼성 W1 오픈에 출전한 구동섭·장대성·김옥금 선수는, 금·은·동메달을 나란히 목에 걸며 양궁 강국 ‘한국’의 입지를 다시 한 번 알렸다.
▲ 양궁 개인 혼성 W1 오픈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구동섭 선수(가운데), 은메달 장대성 선수(왼쪽), 동메달 김옥금 선수(오른쪽). ⓒ정두리 기자 |
출처 : 웰페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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