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도 OTP를 사용해 인터넷뱅킹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은 지난 19일 은행 등과 함께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 OTP 시연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시각장애인연합회에서 소속 지부 및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각장애인의 음성 OTP 시연에 이어 발급 신청과 이용방법 등을 설명했다.
OTP(One Time Password)는 1회만 사용 가능한 비밀번호를 생성하는 기기로, 보안카드와 달리 한 개의 OTP로 모든 은행 거래에 사용 가능하다.
특히 음성 OTP는 이어폰을 연결해 음성으로 일회용 비밀번호를 확인한다는 게 일반 OTP와 다르다.
금감원은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와 업무협약 체결 이후 시각장애인의 일반 OTP 사용에 관한 불편사항을 접수하고 은행 및 OTP제조사 등과 개선방안을 협의해 왔다.
이에 따라 19일부터 ▲우리은행 ▲신한은행 ▲국민은행 ▲하나은행 ▲씨티은행 ▲우정사업본부 등이 음성 OTP 서비스를 제공한다.
음성OTP를 희망하는 시각장애인은 은행 콜센터에 신청하면 거주지 인근 영업점에서 수령이 가능하다.
금감원은 “평소 시각장애인이 점자보안카드나 일반 OTP를 이용하지 못했으나 이제는 음성 OTP를 통해 인터넷뱅킹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금융거래의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