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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패럴림픽] 한국 첫 금메달 주영대 “탁구는 제2의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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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
  • 21-08-3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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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도쿄패럴림픽에서 대한민국 첫 금메달이 탄생했다. 바로 주영대 선수(48, 경상남도장애인체육회)가 그 주인공.


또한 대한민국 탁구 대표팀이 MS1 남자 단식을 금·은·동메달을 휩쓸며 최강자로써의 면모를 드러냈다.

30일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탁구 MS1 남자 단식 결승에서, 주영대 선수가 김현욱 선수(26, 울산광역시장애인체육회)를 상대로 3대1(11-8, 13-11, 2-11, 12-10) 승리를 거두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여기에 동메달을 확정한 남기원 선수(55, 광주시청)가 함께하며, 이 부분 메달을 모두 석권하는 쾌거를 이뤘다. 남은 동메달 한 자리는 영국 메슈스 토마스(29)가 차지했다. 도쿄 패럴림픽 탁구에서는 준결승전 이후 3∼4위전을 치르지 않고 공동 3위로 시상한다.

대표팀 코리안더비 성사… 열띤 공방 끝 주영대 3대1 승리

이날 오후 12시 45분 열린 MS1 남자 단식 결승전은 우리 대표팀 선수들의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다.

이번 도쿄패럴림픽 결승에서 두 선수는, 대표팀 선·후배 관계가 아닌 경쟁자로써 네트 앞에 선 만큼, 누구보다 집중력 있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1세트 초반은 서로의 탐색전이 이어진 가운데, 김현욱 선수의 실책이 이어지며 5대3으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이후 주영대 선수가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1세트를 11대8로 가져갔다.

연이어 시작된 2세트, 주영대 선수는 안정적인 백핸드와 네트 플레이로 상대를 압박하며 13대11로 승리했다.

주영대 선수에게는 금메달까지 단 하나의 세트만 남은 상황, 김현욱 선수는 끝까지 최선을 다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3세트에서는 김현욱 선수가 공격적인 운영을 선보이며 추격의 불씨를 살리며 11대2이라는 큰 점수차로 승리를 따냈다.

그리고 운명의 4세트. 경기는 10대10까지 공방이 이어졌고 막판 집중력에서 주영대 선수가 앞서면서 12대 10으로 금빛 랠리를 마쳤다.

육교사 꿈꾼 주영대, 탁구로 인생 제2막… “태극기 올라가는 모습 뿌듯해”


도쿄패럴림픽에 우뚝 선 주영대 선수는 20여 년 전 체육교사를 꿈꿨으나,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꿈을 접어야 하는 아픔을 겪었었다. 다니던 학교도 중퇴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탁구를 만나며 새 인생이 시작됐다.

동호회에 나가고, 생활체육으로 지역사회 복지관 등에서 운동을 시작했다. 동료들과 함께 탁구를 즐기다 보니 선수로의 삶이 시작돼 있었다. 

첫 패럴림픽 출전이었던 지난 2016리우패럴림픽 출전에서 남자 단식 은메달과 단체전 은메달을 따내며 두개의 메달을 목에걸었다.  다만 기쁨의 한편 금메달이 아니라는 아쉬움도 있었다.

다시 돌아온 패럴림픽 결승 무대, 도쿄에서 주영대 선수는 그토록 원했던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도쿄패럴림픽에서 첫 애국가를 울린 선수로 주영대 선수가 시상대에 올랐다. 더불어 이날 시상대에는 은메달 김현욱 선수와 동메달 남기원 선수가 함께 올랐다. 태극기 역시 3개가 나란히 올라갔다. 

경기를 마친 주영대 선수는 “지난 리우패럴림픽 때 경기장에 애국가를 틀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들을 수 있어 기쁘다. 특히, 태극기 3개가 동시에 올라가는 모습을 보니 너무 기분이 좋았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어 “탁구는 나의 제2의 인생을 시작하게 해준 운동이다. 다치고 나서 집에만 있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복지관에서 탁구를 접하고 인생이 바뀌었다. 나에게 탁구는 그런 의미다.”라고 탁구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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